선택지가 단 둘뿐이라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게 되는 것들이 있다. 하나만 고르기엔 너무 좋아서, 또는 무엇을 골라도 파국이라서. 여기 익명의 힘을 빌려 솔직하게 응답한 마음들을 보며 나의 경우는 어떨지 생각해 보자. 재미로 보는 밸런스 게임이지만, 그 결정들 안에 삶을 대하는 태도와 방향이 고스란히 묻어날지 모르니.

* 전체 응답자 528명
LG전자(30.9%), LG화학(23.3%), LG CNS(9.7%), LG생활건강(8.1%), LG이노텍(7.8%), LG디스플레이(6.6%), LG유플러스(6.3%), LG에너지솔루션(2.5%), 기타(4.9%)

돈 VS 시간?

• 소비할 시간이 많아져서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삶의 질도 올라가고 업무 효율도 오를 것 같아요.
• 내 삶을 위해 돈을 버는 거지, 돈 벌기 위해 사는 건 아니니까요.
• 워라밸, 그리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중요해요. 지금 이 시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 돈 두 배 벌어도 병원비로 다 나갈 듯.

• 불나방처럼 벌고 조기 은퇴!
• 일은 1.5배인데, 월급은 2배니까 선택 안 하면 손해 아닌가요?!(T적 사고)
• 외벌이의 비애(ㅠ.ㅠ)
• 쉬어도 특별히 할 일이 없어요.

주 4일제가 시행된다면?

• 금토일 놀러 가기 좋아요. 
• 중간에 쉬면 월요병이 2번! 
• 업무도 휴식도 이어져야 효율적이죠. 
• 야구나 콘서트가 금토일에 몰려 있으니까요. 
• 연달아 쉬어야 푹 쉰 기분이 들어요. 
• 안 그래도 쏜살같은 주말, 하루 정도는 더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 실험 돌리기 더 편합니다. 
• 중간에 쉬면 금요일이 2번! 
• 3일 연속 쉬면 월요병이 더 심해질 것 같아요. 
• ‘아! 어제 쉬었으니까’, ‘아! 내일이면 쉰다’ 무한 반복 가능. 
• 어딜 가든 사람이 붐비는 요일은 피하고 싶어요. 
• 금토일 쉬면 맨날 놀러 다녀서 텅장됩니다.

나 이 팀에서 일할래!

• 내가 유일한 희망인 게 더 자괴감 들어요. 
• 적어도 배울 건 많을 테니까. 
• 어차피 월급은 똑같습니다. 
• 책임의 무게가 커지면 워라밸을 지키기 어려울 것 같아요. 
• 성장에는 소속 집단이 중요한 법!

• 자괴감보다는 책임감이 나을 듯. 
• 내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껴질 때 일에 대한 만족감도 생기니까요. 
• 남한테 피해주고 싶지는 않아요. 
• 스스로가 빌런인 건 용납 불가! 
•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으면 되니까요. 
•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낫다.

둘 중 한 가지 일을 골라야 한다면?

• 일이 즐거워야 능률도 오르는 편입니다. 
• 오랫동안 일하고 싶으니까요. 
• 재밌는 일 즐겁게 하면, 성과가 날 테니 성과급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인생은 짧으니 즐기면서 살아요.

• 어차피 일이 되면, 하고 싶은 일도 하기 싫어집니다. 
• 돈이 있어야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요. 
• 자유 중에 최고는 경제적 자유! 
• 직업이란 원래 그런 것입니다. 
• 하고 싶은 일을 아직 못 찾았어요.

매일 출퇴근길, 어떤 게 더 좋을까?

• 시간은 금이고, 아침 시간은 순금이다. 
• 통근 시간과 행복감은 10분 이내가 될 때까지 반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 지금 90분 걸리는데, 이거 사람 할 짓이 못 됩니다. 
•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반복이라면, 잠깐 버티는 게 나을 것 같아요.

• 버스에서 푹 잘래요. 
• 아침부터 지치면 그날 하루가 피곤해요. 
• 나만의 시간으로 잘 활용하면 됩니다. 
• 만원 버스는 생명의 위협이 느껴진다. 
• 30분 동안 불행하느니, 90분 동안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겠습니다.

꼭 선택해야 하는 조직문화라면?

• 오예! 저녁값 굳었다! 
• 강제적인 회식만 아니라면, 팀원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며 친목을 쌓는 게 좋아요. 
• 야근보다 회식이 집에는 일찍 갈 거 같아요. 
• 회식은 즐거움이라도 있으니까요. 
• 회식 저만 좋아하는 거 아니죠?

• 간을 지키고, 돈이라도 많이 벌래요. 
• 일주일에 3번이면 몸이 축날 것 같아요. 
• 회식은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을 준다. 
• 회식이 웬만한 업무보다 힘들어요. 차라리 일하면서 마음이라도 편할래요.

회식필참! 이때 내가 선택한 회식은?

• 회식은 짧은 게 최고! 
• 과연, N차 회식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 N차 가면 집안 파탄 납니다. 
• 자정까지는 좀…(말잇못).

• 법카는 못 참지! 
• 내 돈을 내면 그게 회식입니까! 
• 가끔은 돈 걱정 없이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놀면 좋더라고요.

꼭 함께해야 하는 사수가 생긴다면?

• 성장으로 이끌어주는 기분! 
• 각자도생이 무슨 사수람… 
• 배울 게 많아서 좋습니다. 
• 나도 내가 잘하고 있는지 늘 의문이라서 챙겨주는 사수가 필요해요.

• 자율성이 없으면 성장도 없으니까요. 
• 모르는 건 챗GPT에게 물어보면 돼요. 
• 방목형 사수 밑에서 살아남는 것이 진짜 성장 아닐까요? 
• 창의력은 자립심에서 나오는 법!

나의 조직 책임자를 선택할 수 있다면?

• 무책임보다는 독불장군이 낫습니다. 
• 이런 질문은 하지 말아주세요. 두통 옵니다. 
• 독불장군이라도 명확한 게 좋아요. 
• 리더는 결국 책임지는 사람이니까요.

• 미리 리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 오히려 좋지 않나요? 
• 일에서 소통이 중요한 만큼, 독불장군 상사와는 협업이 어려울 것 같아요. 
• 집단지성을 발휘해 보면 좀 낫지 않을까요?

한 팀에서 같이 일해야 하는 동료라면?

• 불평불만은 쉽게 옮아요. 차라리 무관심이 낫습니다. 
• 자기 일 잘하면서 나에게 무관심하면 그게 최고의 동료 아닌가요? 
• 감정 쓰레기통은 사양할래요.

• 힘든 회사 생활에서, 내 편은 소중하잖아요. 
• 같이 욕해 줄 사람이 가끔은 필요합니다. 
• 결정적인 순간에는 죽이 잘 맞아 협업이 잘 이루어질 것 같아요. 
• 내 얘기 같아서요. 후후.

가장 어려워하는 상사에게 보고할 때

• 서면으로는 상사의 의도 파악이 힘들어요. 
• 보고에는 말과 표정이 필요한 법! 
• 짧고 굵고 깔끔한 게 최고. 
• 서면으로 하면 실수가 박제될 것 같아요. 
• 지옥은 15분이면 충분합니다. 
• 서면이 서면으로 끝나는 걸 못 봤습니다. 
• 빨리 해치우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할래요.

• 대면보고는 절대 15분에 끝나지 않습니다. 
• 더 확실하고 명확하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 어려운 상사는 텍스트로만 만나고 싶어요.

팀장님, 이 업무 제가 할게요!

• 우리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 한 달 내내 같은 일? 상상만으로도 지칩니다. 
• 보고서 10장? 훗, 뭐 어려울 것 있나요? 
• 집중해서 딱 끝냈을 때의 쾌감이 좋아요.

• 진리를 찾는 실험과 탐구는 재밌습니다. 
• 직장인이라면서요. 과연 3일 뒤에 다른 일이 없을까요? 
• 보고서 작성보다는 실무 업무가 낫다!

계열사끼리 건물을 바꿀 수 있다면?

• 공항철도와 9호선! 서울 어디로 가기에도 빠르고 쾌적한 전략적 요충지. 
• 서울식물원 공원 뷰가 참 좋아요. 
• 9호선 급행을 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 주거지가 가깝다면 생활하기 좋아요. 
• 맛집도, 먹을 곳도 더 많은 느낌! 
• 9호선은 지옥입니다. 차라리 5호선이 낫다니까요. 
• 강서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발산! 
• 발산역은 다이소가 있습니다.

2시간의 자유시간(예산 포함)이 주어진다면?

• 훌륭한 공연으로 리프레시할 수 있어요. 
• 공짜로 보여준다면 무조건 아트센터 공연 아닌가요? 
• 문화 생활을 한 게 언제인지 가물가물… 이번 기회에 즐기고 싶어요. 
• 아트센터 작품은 재밌기로 유명하니까!

• 이렇게 좋은 날씨에 산책 안 하면 유죄! 
• 광합성과 여유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 쉬고 싶어요. 그냥 풀밭에 누워만 있어도 너무 좋겠다…! 
• 더욱 격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멍때리기 좋은 피크닉이 좋습니다.